[증시산책] 게릴라성 호우

"천둥 번개가 요란한데 가능하겠습니까" 지난 29일 오전 8시에 부킹이 있던 사람이 새벽 4시에 골프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대답은 "힘들겠습니다" 그래서 포기했다. 같은 골프장에서 오전 6시 부킹이 돼 있던 사람은 폭우를 뚫고 골프장에 도착했다. 2시간을 기다려 오전 8시에 골프를 시작했고, 비 한방울 맞지 않고 운동을 끝냈다. 게릴라성 호우가 가져온 희비 쌍곡선이다. 세계 증시가 장마전선에 휩싸여 있다. 잠시 햇살이 비치다가도 엄청난 호우가 쏟아지곤 한다. 장마를 피할 것인지, 장마와 맞서 싸울 것인지는 순전히 선택의 문제다. 물론 장마가 게릴라성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지만.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