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교통카드' 경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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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가 독점적으로 발급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불제 교통신용카드'가 이달부터 다른 카드사에서도 발급될 전망이다.
31일 서울시 대중교통과에 따르면 후불제 교통신용카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카드는 LG·삼성·비씨·외환카드,한미·하나·신한은행 등 7개 카드사업자와 카드 한장 발급때마다 적정한 금액의 사용료를 받고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을 개방하기로 30일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1주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내주초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특허권을 인정해 달라는 국민카드와 시민편의를 명분으로 내세운 7개 카드사업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분쟁은 10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후불제 교통신용카드는 일반 교통카드와 달리 충전이 필요없는 데다 한달동안의 교통요금이 카드사용 대금과 함께 청구되고 신용카드 공제 및 카드영수증복권 추첨대상이라는 이점 때문에 4백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새로 시장에 진입할 7개 업체는 교통카드를 주력상품으로 밀고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교통카드시장은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