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배당투자' 뜬다..하나등 저가증권株 20%넘는 수익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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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4%대의 초(超)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투자가 유력한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배당을 꾸준히 실시해 온 종목 중 최근 액면가를 전후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일부는 10%를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한빛증권은 현 가격대에서 하나 신흥증권과 같은 저가 증권주들은 20%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국 유화 한양증권 등도 10%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하다.
한진해운도 작년과 같은 10%의 배당을 준다면 현재 가격대에서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12.0%에 달한다.
한빛증권 조상호 기업분석팀장은 "배당투자는 연말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시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의 배당률(배당금/액면가)은 해마다 큰 편차가 없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기보다 '기업에 저축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나홍석 연구원은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배당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 등 배당투자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상장(등록)사중 실적이 뒷받침돼 배당여력이 높아진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과 지난해 배당금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감안할 때 한진중공업 LG상사 SK가스 한국쉘석유 동국제강 등의 배당수익률이 1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솔제지 S-Oil 담배인삼공사 풍산 등은 10% 안팎의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 자본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또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 중에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 종목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주가 회복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금호석유화학 한솔제지 LG전자 코오롱 녹십자 등의 우선주가 10%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상호 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1%라도 더 받기 위해 투신 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시중 자금이 움직이고 있지만 정작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며 "최근의 주가 조정기가 저가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대한 투자적기"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