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률 제로 '메시심 용접기' 개발..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냉간압연강판 공정에서 연속적인 열처리 및 도금을 가능케 하는 특수기계장치인 메시 심(Mash seam) 용접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제철라인용 특수장치인 메시 심은 20초 이내에 선·후행 코일을 연결시키는 동시에 용접품질에 변형을 일으키는 이상상태를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5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용접불량률의 제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포항제철 ㈜SFA ㈜디웰테크 등과 공동으로 메시 심 용접기를 개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메시 심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3개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용접기는 오는 2002년 포항제철의 제2냉연공장에 설치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포항제철에서는 현재 32대의 수입제품 메시 심 용접기가 용접기당 연간 최고 4만5천코일의 용접을 처리하고 있으나 용접불량문제가 가끔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단 한번의 용접불량에도 생산라인이 최소 8시간에서 최악의 경우 50시간까지 중단돼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054)279-6207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