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한공, FAA의 '항공위험국' 악재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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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한국을 항공위험국으로 최종판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한항공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대항항공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470원, 6.39% 빠진 6,890에 거래되고 있다. 항공위험국 판정 우려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로 나흘간 상승하며 올라섰던 7,000원대를 손쉽게 내줬다.
FAA는 지난 5월 건설교통부 항공국에 대해 2등급 예비판정을 내린 데 이어 최종적으로 2등급 판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등급 판정을 받으면 미국 신규 취항 및 증편, 미국 항공사와의 항공기 좌석공유 등이 어려워져 신용도 하락과 매출액 감소 등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6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대리대사로부터 미국연방항공청이 한국에 대해 항공안전 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지헌석 가스·운송팀장은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11월 괌,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연말 델타항공과의 좌석공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신축적인 공급조절도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 팀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한달간 종합지수대비 11%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등 달러/원 환율 하락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제재로 인한 대한항공 1년 영업손실 규모가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