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현대유화 협상안 확정..대우債 판결 후 강경 입장

대우그룹 지원에 따른 고객의 손실에 대한 책임이 투신사에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투신사들이 부실기업지원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채권을 갖고 있는 11개 투신사들은 22일 오후 회의를 갖고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유화 채권중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3천2백억원에 대해 20%인 6백40억원을 현대유화가 현금상환하고,나머지 80%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형태로 차환발행할 경우 이를 투신사가 인수하겠다는 협상안을 확정했다. 투신사들은 이같은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과 현대유화에 통보한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초 현대유화에 대한 가압류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투신사들이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정한 것은 부실기업 지원에 대한 책임을 투신사가 져야 한다는 최근 법원판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유화의 차환발행분에 대해 보증을 설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투신사가 현대유화에 대한 가압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