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반도체 갈등증폭] 하이닉스 회생 '부정적'..외국증권社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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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지원으로 하이닉스는 회생할 수 있을까'
채권단이 3조원의 출자전환 등 추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증권사들이 하이닉스 회생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이번 지원만 성사되면 하이닉스는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JP모건증권은 24일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하이닉스를 되살리기에는 불충분하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계인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도 "D램가격이 오르는 때를 기다리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채권단은 충분한 지원책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3조원의 출자전환과 차입금 만기연장이 이뤄지면 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1조9천억원,내년 중 1조6천억원의 자금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론 금년 말까지 LCD부문 매각 등으로 1조원의 자구에 성공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채권단은 특히 올해 말까지 반도체 값(64메가 D램 환산단가)이 1달러,내년 중 1.5달러를 유지할 경우 올해 6천억원,내년 중 7천억원의 설비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3년에 들어서면 LG반도체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2조6천억원의 신규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국 증권사들이 하이닉스의 회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결국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의 전방위 압박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