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T '세미나 마케팅' .. IBM 등 잠재고객 확대겨냥

외국계 IT(정보기술)업체들이 국내에 자사제품 전문가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 한국IBM 한국MS 등은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의 전문가를 국내에 양성하기 위해 무료 교육 또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또 자사 제품을 이용해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자사 제품 전문가 모임인 OTN(otn.oralce.co.kr)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OTN의 콘텐츠를 모두 한글화하고 자사가 보유한 IT기술 관련 자료를 상당부분 공개했다. OTN 회원은 꾸준히 늘어 현재 7만5천여명에 달한다.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컴팩 등 PC 업체와 제휴해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자사 제품을 직접 실습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18~19일에는 본사 기술인력을 초청해 개발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올해초부터 전문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모임인 데브피아(devpia.co.kr)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격주로 열리는 데브피아의 세미나에 1천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14만명의 개발자를 확보, 올해 10만명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지난 7월말 발표한 비주얼스튜디오닷넷베타2와 차세대 프로그램 언어인 C# 확산을 위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강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기술자를 대상으로 매월 무료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자바 인증자의 날(Java Certification Day)이라는 이름의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앞으로 연례 행사로 열린다. 한국IBM은 최근 "솔루션 파트너 센터"를 개설, 개발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중이다.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www.rational.co.kr)도 본사의 교육사업 부문인 "래쇼날 유니버시티"를 국내에 도입,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자들이 제품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제품 홍보와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