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졸업생 6년째 100% 취업 .. 기능대학 어떤곳

이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선반.CNC 직종의 심사를 맡고 있는 광주기능대학 정판동 교수. 그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6년 인천기능대학에 전산응용 기계 CAD.CAM학과를 국내 최초로 만들고 서울국제직업훈련센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술연수를 담당했다. 국제적인 공작기계전문회사인 화천기공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강단에서 전문 기술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이처럼 현장능력을 겸비한 교수들이 살아있는 교육으로 전문기술인력을 길러내는 곳이 바로 기능대학이다. 기능대학은 일반대학 교원 자격자인 동시에 실무경험이 많고 국가기술자격을 소지하고 있는 교수진이 전체 교원의 80%를 차지한다. 독일 등 유럽의 많은 대학으로부터 직업교육의 모델로 평가받을 정도인 기능대학은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기비중이 높다. 이로인해 졸업생들의 실무 적응력과 이해력 측면에서 여타 대학 졸업생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졸업생 취업률은 6년째 1백%를 기록하고 있다. 98년 2월 설립돼 전문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기능대학은 다기능기술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기능기술자"란 쉽게 말해 제품을 가공.제작하는 기능인(Craftsman)과 설계및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자(Engineer)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담당하는 중간기술자를 일컫는다. 기능대학은 현재 전국 22개 도시에서 학위취득과정 재직자 위탁과정 실업대책 훈련과정 등 다양한 직업훈련과정을 개설,무료 또는 실비로 교육하고 있다. 학위취득과정의 경우 일반 전문대에 비해 28학점이나 많은 1백8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현장 실습을 거쳐야만 졸업할 수 있다. 2년제 대학이지만 사실상 4년제 대학 수준의 수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비로 운영되므로 학비는 학기당 75만원에 불과하다. 기숙사비도 월3만원 수준. 기능대학에는 현재 정보.전기.전자계열과 기계.금속 자동화 건축.산업응용 디자인.섬유 계열에 거쳐 42개 학과가 있다. 내년에는 컴퓨터게임 영상매체 컴퓨터정보 등 IT 관련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