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도 국제전시회 '봇물'..빛고을서 '국제 光산업전' 11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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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연말까지 국제적 규모의 전시회가 광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잇달아 열린다.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서울등 수도권 중심의 전시회가 지방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전시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광주광역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국제광(光)산업전시회"가 개막된다.
13일에는 부산 국제모터쇼가 시작된다.
부산에서는 또 다음달 30일부터 11월3일까지 아시아 최대의 해양산업 전시회인 "국제해양대제전(Marine Week 2001"이 열린다.
부산해양대제전에 이어 오는 11월2~4일에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이탈리아 미도쇼,프랑스 실모쇼,미국 비전엑스포,일본 동경쇼 등 세계 4대 광학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안경광학박람회(DIOPS 2001)가 개최된다.
부산 국제해양대제전은 지난해 12회 대회를 개최한 "국제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 전시회"(KOMARINE)와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국제 해양방위산업전""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분야 산업전"을 통합한 전시회.부산시를 비롯 한국무역협회와 세계적인 전시 전문회사 리드 이그지비션(Reed Exhibition)이 공동 주최한다.
바다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게 된다.
장소는 최근 문을 연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1만2천제곱미터(1천3백40부스).6개 전시관에 30개국 6백개 업체(국내 2백50개,국외 3백50개)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뤄진다.
올해 행사에는 조선기자재와 해양오염방지 관련제품,함정 조선기술,해양방위시스템,엔진,항해 통신장비 등 최첨단 장비들이 세계 각 기업에서 출품된다.
부산시는 이 전시회가 부산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5만여명의 내외국인 방문에 따른 1백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전시회를 세계 4대 선박기자재 전문 전시회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매 홀수년도 마다 개최키로 했다.
부산해양대제전에 이어 시작되는 대구 국제안경광학박람회에는 세계적인 바이어 1백명을 포함 모두 6백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며 안경테 안경부품 렌즈 안경제조장비업체가 1백80여개의 부스를 마련한다.
지역특화산업인 광학의 세계 일류화를 모색하기 위해 대구시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대구시가 광학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구지역이 업체수에서나 수출액에서 전국의 80%를 차지하는 등 안경산업의 메카이지만 독자브랜드 개발.기술력이 떨어져 단순 하청생산기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국내에는 서울국제광학기자재전이 해마다 열리고 있지만 안경이 아닌 광학.영상기기 중심인 데다 규모도 적어 업계에서는 국제박람회 개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무역협회는 국제광학박람회를 열어 마케팅 기회 제공과 수출증대,제품개발 능력 향상과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전시회가 지역 전시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관광 광고 등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