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전+α' 투신상품 봇물 .. 분산투자 통해 손실 가능성 최소화

저금리 기조에서 갈 곳을 못 찾는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투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원금보전형 상품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은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해 공격적인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슈로더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슈로더 프로젝티드' 펀드를 일선 영업점을 통해 판매한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80% 이상을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20% 남짓은 옵션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일종의 원금보전형 상품이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옵션 투자는 슈로더투신이 운용하는 해외 뮤추얼펀드인 미국 중소형주펀드의 매 분기별 수익률의 95%를 달성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며 "국공채 투자를 통해 원금을 확보하고 미국 중소형주펀드 수익률만큼의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3년 만기 기본형과 5년 만기 분리과세형이 있다. 제일투신증권은 11일부터 'BIG&SAFE 분리과세 혼합펀드' 판매에 나선다. 이 상품도 주식투자는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서의 투자 이익금 범위내로 제한하는 원금보전형이다. 5년 만기 상품이지만 1년 이상 가입하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서울투신운용도 12일부터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크리스탈로스컷전환형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6개월 이내에 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적으로 완전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삼성투신운용은 투신업계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펀드이면서 보다 공격적인 성격의 '삼성인덱스프리미엄 주식형 뮤추얼펀드'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나머지 40%를 선물과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