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팔려도 은행들 추가손실" .. 정건용 산은총재 밝혀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대우차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채권은행들의 추가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차에 대한 채권단 여신이 12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채권단이 미국 GM으로부터 받을 매각 대금은 총여신의 2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채권은행들은 현재 대우차 여신에 대해 70∼80%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는 줄 알고 있다"면서 "매각후 충당금을 환입하기는 커녕 플러스 알파의 추가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매각대상에 부평공장 포함여부와 관련, "아직 최종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 입장에서 보면 부평공장을 청산하는게 이익이지만 현재로선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경제외적인 사항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매각 대금 9억달러 잠정합의및 금주중 MOU(양해각서) 체결' 등의 내용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