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건설교통위'..인천공항 사업자의혹 다시 도마위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는 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사업자 선정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강동석 공사 사장이 정치권의 지시를 받아 이상호 전 개발사업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이 전 단장이 특정업체와 유착해 사업자 선정기준을 자의적으로 변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강동석 사장은 처음에는 사업수행 능력을 가장 중시하라고 했다가 뒤늦게 수익성만을 강조하며 업체선정을 번복하려 했다"고 지적한뒤 "청와대의 압력으로 갑자기 업체를 바꾸려 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백승홍 의원은 "강 사장이 이 전 단장을 전격 해임조치한 당일 청와대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설송웅 의원은 "이 전 단장은 공사의 실세에서 일개 단장으로 전락하면서 특정업체와 유착하게 됐으며,개발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핵심적 심사기준을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강 사장은 "이 전 단장 해임은 청와대에 가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답했고,이 전 단장은 "심사기준 변조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