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e비즈 솔루션.기기 경연장..'서울 파이낸셜 IT 엑스포' 개막

'차세대 금융시스템의 경연장' 금융산업 e비즈니스에 관련된 최신 기기와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은 '제1회 서울 파이낸셜 IT 엑스포'가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핸디소프트 유니시스 제이씨현 조이닷컴 등 50여개 IT(정보기술)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첫날 2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인터넷뱅킹 사이버트레이딩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과 설비가 주로 전시됐고,액센츄어 아더앤더슨 등 컨설팅업체 전문가들이 e금융의 주요 이슈와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은행 증권 보험 투자신탁 카드업체등 금융기관의 전산 및 구매 담당자와 국내외 바이어가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해 전시장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로 가득했다. '제1회 파이낸셜 IT 엑스포'에서는 CRM(고객관계관리) EAI(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에 관한 솔루션과 보안 관련 기술이 특히 인기를 끌어 금융관련 e비즈니스의 확산을 실감케 했다. CRM 분야에서는 자료분석과 데이터마이닝 개인화 등 관련 절차를 한번에 처리하는 솔루션(오픈테크 출품),회사의 운영규칙이 변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넣으면 바로 적용해주는 기술(KSTEC 출품) 등이 주목을 받았다. EAI 분야에서는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 업체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간편하게 융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노디지털),한가지 데이터를 다양한 기관에서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이터코리아)가 관심을 모았다. 신원확인을 위한 음성인식기술(보이스웨어),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사무용가구(사이버알)등 인터넷뱅킹의 핵심 요소인 보안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참여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활발한 수주의 장(場)으로 활용했다. 영상기기 전문업체 필테라의 신강준 사장은 "미국 모바일시네마사와 4인치 TFT-LCD 모니터 3만4천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에도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를 수출키로 했다. 행사장을 찾은 최성 남서울대 교수(컴퓨터학과)는 "사이버트레이딩과 인터넷뱅킹이 보편화되면서 금융기관의 e비즈니스 수준은 일반 이용자에게 바로 노출돼 있고 이 때문에 IT 기술이 금융기관 경쟁력의 바로미터"라면서 "이번 전시회는 IT 경쟁력을 높이려는 금융기관에 훌륭한 길잡이가 됐다"고 말했다. (02)753-7788(교4791)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