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러시아워2' .. 홍콩.미국 형사의 對테러전

성룡(成龍)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러시아워2"는 올 여름시즌 미국 흥행 랭킹3위에 오른 흥행작."슈렉"(2억6천2백50만달러)과 "미이라2"(2억1백70만달러)에 이어 극장 매표수입 1억9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8년 개봉된 "러시아워"의 흥행수입 2억5천만달러에는 약간 못미친다. 제작비는 전편 3천만달러의 3배인 9천만달러나 들어갔고 웃음과 액션의 강도도 높아졌다. "와호장룡"에 출연,스타로 발돋움한 장쯔이가 성룡과 힘겨루기를 하고 할리우드의 말재간꾼 크리스 터커의 유머가 윤활유 역할을 한다. 감독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브렛 레트너가 맡았다. 홍콩 특수 경찰인 리(성룡)와 휴가차 홍콩에 들른 LA경찰 카터(크리스 카터).이들은 홍콩 내 미국대사관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휴가를 반납한다. 두 형사는 홍콩과 미국을 배경으로 범죄조직과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홍콩에서의 대나무위 추격전이나 안마소 쿵후 대결은 보기 드문 장면들이다. 착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은 장쯔이의 악녀 연기도 볼만하다. 무용전공자 답게 장쯔이의 발차기 실력은 성룡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작품속에서 "편의점"이란 별명을 가진 터커는 특유의 입담과 "마이클잭슨 춤"으로 자칫 "건조해질뻔 했던" 액션영화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성룡은 이 작품 성공과 함께 차기 작품에서 동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2천만 달러의 개런티를 보장받으며 할리우드 A급 스타 대열에 올랐다. 그는 제25회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를 중흥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