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트렌드] 소품.액세서리 : 벨트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감각적인 벨트의 매력에 빠진다" 올 가을과 겨울 시즌엔 벨트가 주요 액세서리로 부상하면서 여느때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늘고 긴 끈벨트,허리에 살짝 걸치는 큐빅벨트,큼직한 징이 박힌 폭넓은 벨트 등 기존의 얌전한 가죽벨트와는 확실히 달라진 스타일을 자랑한다. 바지와 스커트의 허리사이즈를 조정해 주던 보조역할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벨트패션붐을 타고 팔찌 목걸이 등 다른 소품에도 벨트 디자인이 응용되고 있다. 이제 허리뿐 아니라 목이나 팔목에도 벨트모양의 액세서리를 찾아 볼 수 있다. 버클모양의 장식도 인기다. 벨트 여밈부분의 버클을 부착한 구두와 팔찌,시계가 패션리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키 디자인실의 이선화 실장은 벨트의 인기 급부상에 대해 "벨트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액세서리의 활용도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소가죽 양피 뱀피 송치 스웨이드 등 고급 특수 소재가 쓰인 게 멋내기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벨트를 부상시켰다는 얘기다. 이 실장은 특히 "벨트가 패션을 마무리하는 역할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벨트의 버클 장식 또한 다른 아이템 디자인의 소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상속 무늬로서 선보이는 벨트 벨트무늬 옷이 등장했다. 허리선에 그려져 있어 마치 벨트를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캐주얼한 이미지와 함께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양한 디자인의 허리 벨트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옷차림에 변화를 주려면 벨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느다란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 두 겹 또는 세겹으로 돌려 매는 더블 벨트는 이번 시즌의 핫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옷차림에 어울린다. 엉덩이선에 맞추어 헐렁하게 입는 배기팬츠에 자주 코디되는 아이템이다. 청바지나 복고풍 옷에 매치하면 의상에 리듬감이 실리면서 훨씬 화려하게 보인다. 징이 박혀있는 폭이 넓은 벨트는 지난해부터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는 아이템. 작년에는 허리에 딱 맞게 걸쳐 허리선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허리선 약간 아래 골반에 걸치는 힙본 벨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적인 옷모양새를 자연스럽게 살려주고 세련되고 멋있게 보이는 장점이 있는 이 디자인은 허리선이 없다해도 무난히 소화해낼 수 있어 동양 여성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꼽힌다. 그러나 벨트폭이 너무 두꺼울 경우 하체가 짧아 보일 수 있으므로 키가 작은 사람은 벨트폭에 주의한다. 클래식한 멋, 벨트 장식 구두 가을에 유행하는 구두에 클래식한 멋이 풍기는 벨트 장식이 눈에 띈다. 단정한 단화 스타일에 앞장식이 끈으로 되어 있는 단순한 벨트형 장식,일반 벨트뿐만 아니라 두 줄 벨트 장식이 된 구두와 굵은 금색 벨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로퍼,앞 코가 뾰족한 하이힐에 감싸는 듯한 버클로 된 벨트형 장식 등이 한창 잘 팔리는 디자인들이다. 특히 버클 장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팔찌는 인기 상한가이다. 손목을 여러번 감을 수 있는 긴 끈이 달린 시계도 팔찌를 대신해 멋을 낼 수 있는 액세서리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