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익중시 사업구조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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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그룹의 사업부문을 크게 (주)두산 중심의 소비재 사업군과 두산중공업 중심의 산업재 사업군 등 둘로 재편하고 계열사별로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하는 '뉴 스타트(신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두산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온 4단계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짓는 것과 동시에 올해를 5단계 구조조정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수익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그룹 경영전략을 마련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두산은 신 경영전략에 맞춰 동일한 가치사슬(Value Chain)내에 있는 사업구조를 한 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두산은 포장재 계열사인 두산테크팩과 의류업체인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IKE)를 흡수합병해 주류제조와 원재료공급 의류사업 등 소비재 사업군(컨슈머그룹)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 조직을 팀제 및 사업부제로 바꾸고 5개의 변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산업재 사업군(테크놀러지그룹)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은 두 그룹을 양대축으로 사업을 단순화시키는 한편 핵심사업 위주로 기업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고수익성을 갖춘 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두산은 변화된 경영체제하에서 실행주체인 각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의 '관리자형 CEO'에서 '기업가형 CEO'로 CEO의 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그룹 중심의 통합 경영체제를 버리고 각사(혹은 BG) 중심의 개별 경영체제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8일 (주)두산 생활산업BG를 의류BG와 외식BG로 분리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두산테크팩과 IKE를 (주)두산에 통합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2006년까지 매출액 15조원,영업이익 2조원 등을 달성하기 위한 5개년 중장기 전략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고 2002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