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1원 좌우 시소, "물량 부담 여전"

환율이 개장초의 하락분위기를 일단 접고 소폭 반등한 뒤 1,301원을 경계로 좌우횡보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소폭 내림세를 이어 적극적으로 보유물량 처분이 이어지면서 1,300원 언저리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그러나 1,200원대 진입에 따른 경계감이 일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추가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낙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3.70원 내린 1,300.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0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를 고점으로 서서히 내림세를 타면서 10시 4분경 1,300.30원까지 흘렀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나흘만에 내리면서 1,305.50/1,306.5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면서 1,301원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엔 상승세에 기댄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을 개장초에 털어냈으며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 환율 하락세를 조장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9엔으로 뉴욕장에서 기록한 122.60엔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열 엿새째 주식 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92억원, 9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중이며 전날 1,084억원 순매수분 중 일부가 오후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공급우위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손절매도는 일단락 됐지만 포지션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며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거래가 1,299∼1,302원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