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국화시대가 '활짝' .. 제주지역도 첫 점포 개설

편의점 전국화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달 들어 제주도에 처음으로 편의점이 선을 보였으며 상대적 소외지역이었던 호남지방에도 편의점이 79%나 급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최근 제주시 연동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점포를 열었다. 제주도는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품을 비행기로 공수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점포 한 개가 문을 열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LG유통도 올해 안에 이 지역에 편의점 LG25를 개점할 계획이다. LG측은 현재 현지 납품업체 선정 등 막바지 인프라 구축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제주도는 물류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는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다른 지역과 같은 값으로 물건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훼미리마트와 LG25는 내년에 각각 10개 이상 이 지역에 점포를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진입한 업체들의 노하우가 알려지면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경쟁업체들도 속속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지역도 편의점이 급격히 늘고 있다. 편의점협회는 호남 지역의 점포수가 올해 말엔 전년 동기대비 79.2%나 늘어난 2백85개를 기록,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통의 김성민 과장은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메이저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이 지역을 본거지로 하는 미니스톱이 90% 이상 장악해 왔던 호남 시장도 전쟁터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의점업계가 이들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전국적으로 점포수가 3천개를 넘어서면서 신규시장 개척이 당면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내년 월드컵이 주요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이들 지역의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점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풀이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