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실업 5.4%...5년來 최고 .. 노동부 발표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전달의 4.9%보다 0.5%포인트나 높은 5.4%를 기록, 월별로는 2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2일 발표했다. 10월 실업률 증가치는 지난 1980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이며 월별 실업률은 지난 1996년 12월 5.4%를 기록한 이후 5년만의 최고치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일자리는 41만5천명분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지난 8월 5만4천명, 9월 21만명이었던 일자리 감소 규모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테러여파로 항공 및 여행업계를 비롯 제조업체 등 거의 전업종에 걸쳐 대량 감원의 태풍이 몰아닥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는 내년말까지 전세계에서 2천4백만명분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ILO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산업의 경우 9.11 테러 이후 전세계 4백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가운데 20만명이 해고됐지만 이를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