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시대] 전자화폐 : 호환.판독.보안 '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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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만큼 전자화폐시장에는 논쟁거리도 많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서로 자신들의 우위를 강조한다.
일반인들은 얘기를 들어봐도 도저히 어떤 쪽이 맞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주로 국제브랜드(몬덱스 비자캐시)와 로컬브랜드(A캐시 K캐시 마이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호환성=몬덱스와 비자캐시는 EMV기준에 맞는 국제규격의 전자화폐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로컬브랜드는 국내에서만 사용할수 있다는 설명.
이에대해 로컬브랜드들은 전자화폐를 외국까지 나가서 쓸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입장.
또 국제브랜드들도 원화로 적립된 금액을 외국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국의 통화를 별도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콤비형=칩카드는 크게 접촉식과 비접촉식으로 나뉜다.
접촉식이란 칩부분을 리더기에 갖다 대야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
비접촉식은 교통카드처럼 스치고 지나가면 판독이 되는 형태를 말한다.
접촉식과 비접촉식을 모두 채용한 게 콤비형이다.
현재 로컬브랜드는 전부 콤비형이고 국제브랜드는 접촉식이다.
콤비형은 교통카드가 확산된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방식이다.
접촉식만 채용한 국제브랜드는 보급에 결정적인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게 로컬업체들의 주장.
몬덱스와 비자캐시는 곧 콤비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보안성=국제규격의 IC칩은 국제보안인증협회(ITSEC)의 최고 보안등급인 6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몬덱스와 비자캐시는 최고의 보안등급을 받았음을 자랑한다.
이에대해 로컬브랜드들은 지금 수준으로도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기 때문에 보안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
현재의 보안수준을 해킹하려면 슈퍼컴퓨터로 8시간 정도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안성에만 신경쓰다보면 처리속도가 늦어져 오히려 불편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