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저가매수세 추가 하락 저지, 1,296원선 횡보

환율이 1,296원선에 '꽁꽁' 묶여있다. 개장초 국내외 증시 강세, 강한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을 배경으로 하락세를 띠었던 환율은 아래쪽에 포진한 달러 수요와 맞닥뜨리면서 엉거주춤한 상태다. 1원 안팎의 등락을 거듭하며 눈치보기에 한창인 셈. 저점에 대한 인식이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어 추가하락은 버겁고 상승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라 개장초 기록한 1,297.50원 이상의 반등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내린 1,296.7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50원 내린 1,297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전날 마감가인 1,297.50원까지 올라섰다가 미끄러지며 1,297원을 경계로 한동안 시소를 타다가 9시 51분경 1,296.50원까지 밀렸다. 이후 추가 하락은 막힌 채 배회하다가 10시 54분경 1,296.4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은 최근 한산한 거래의 연장선상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1,300/1,302원에 마감했으나 개장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 금리인하 기대감을 품고 121.65엔에 마감했으며 이 시각 현재 도쿄장에서 121.54엔으로 소폭 내림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매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띠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33, 65억원의 주식순매수다.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강화시킬 요인이나 적극적인 하락을 주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1,295원 지지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이 선에서는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도 선물 매도에 대한 헤지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피아화가 급락하는 등 주변여건은 일단 혼재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오늘도 별다른 변수나 수급없이 1,296원 밑은 막히고 위로는 고점을 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