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Q&A] '소득 들쭉날쭉 사업자 여윳돈 어떻게 굴릴까'

취업난과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샐러리맨과는 달리 자영업자의 수입은 불규칙하게 마련입니다. 자영업자의 재테크 전략은 이때문에 더 절실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업특성상 환금성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만약에 대비,보험에 가입하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난96년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장기상품인 개인연금신탁(보험)이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연금신탁은 그 성격상 원금마저 손해본 경우가 없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어느 용도보다 소중한 노후자금 목돈을 위해 한푼 두푼 모아둔 돈이 이자는 커녕 원금마저 되돌려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 Q:30대 자영업자입니다.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만드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소득규모는 일정치 않은데 월 평균 4백만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아 벌이가 시원찮습니다. 소득이 불규칙적인 자영업자에게는 어떤 재테크전략이 필요한 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여유자금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하는 정도 밖에 모릅니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A:자영업자의 자금 상황은 일반 직장인과 여러 측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사업이나 장사하면 일정한 수입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샐러리맨과는 달리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로 수입 금액 뿐만 아니라 수입이 발생하는 시기도 일정치 않습니다. 셋째 사업을 하다 보면 급히 돈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일시적으로 자금부족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넷째 봉급생활자에 비해 미래가 훨씬 불확실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영업자는 이같은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항상 대비하는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합니다. 자영업자로서 지켜야 할 재테크 제1원칙은 갑자기 돈이 필요해졌을 경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금융전문용어로 환금성 확보라고도 합니다. 목돈으로 투자할 땐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환금성을 확보하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1년 이내를 원칙으로 하되 언제나 돈을 넣었다 빼쓸 수 있는 예금과 3개월 만기 또는 6개월 만기 예금등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입니다. 내집 마련이나 자녀 교육비 등 특별한 목적이 있는 금융상품 외에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상품은 1년단위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직업성격상 매일 매일 수입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에 맞춰 매일 번 돈을 맡길 수 있는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벌어들인 돈을 집에 모아 두었다가 일정규모의 목돈이 모아지면 한꺼번에 은행 등 금융사에 맡기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도난 등의 위험을 항상 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택청약통장 가입은 꼭 필요하겠죠.청약통장에는 청약저축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의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용면적 25.7평,흔히 말하는 30평형대의 민영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해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면 됩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등을 분양받으려면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됩니다. 적립식 상품으로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추천합니다. 정기적금이나 신용부금 등도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세금우대 상품은 1인당 4천만원까지로 가입한도가 제한돼 있습니다. 가입하기 전에 본인의 세금우대 가입한도를 체크하여야 합니다.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금고의 정기적금에 1인당 2천만원까지 넣으면 이자소득에 대해 1.5%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은행,신용금고의 적금.부금상품과 세후 실제 수령액을 비교,가입하는 습관도 들여놓아야 합니다. 자영업자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험은 만기시에 낸 보험료를 전혀 돌려 받지 않거나 보험료보다 적게 돌려주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상품은 위험보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월 납입 보험료는 최소한 월 수입의 5% 정도는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