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76선 육박, 콘탱고 전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선물시장 분위기가 상승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지수선물은 종합지수가 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이며 이틀째 상승했다. 선물시장의 양대 투기세력인 개인 매수에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거두고 장후반 매수전환함에 따라 상승흐름이 유지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가 상승세를 막긴 했으나 현물 매수와 연계된 차익거래라는 점에서 선물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80포인트, 1.07% 오른 75.80으로 마감했다. 장중 74.45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이를 지지로 해서 76.1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이 매수전환하면서 지난 이틀과는 달리 장후반 상승폭을 확대, 콘탱고를 내며 마쳤다. 내일 개장초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을 높여줬다는 대목이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조정을 받았으나 국민은행·신한지주 등 은행주와 현대차·기아차,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등 옐로우칩이 견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백워데이션에서 놀다가 장후반 플러스로 전환, 0.26의 콘탱고로 마감했다. 현물지수 조정 과정에서 베이시스 변동성이 오가며 프로그램 매매는 활발하게 전개되며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차익 1,045억원, 비차익에서도 1,451억원이 더해져 모두 2,497억원이 유입됐다. 매도는 비차익 1,322억원을 중심으로 1,549억원이 출회됐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상승, 풋옵션 하락 기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틀째 콜옵션을 순매수했으나 풋옵션에서는 여드레째 순매수를 보여 현물 매수에 따른 헤지도 병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서 업종대표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선물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를 수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베이시스 흐름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