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당] '문명' .. 세계文明 재건 나서는 전략게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문명"(Civilization)시리즈는 묘한 매력을 지닌 게임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중독성이 강한 것도 아니다. 이런 까닭에 게이머 스스로 "이 게임이 재미있나" 자문하면서도 어김없이 날밤을 새며 플레이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1편이 출시 된지 어언 10년.컬러도 선명하지 않은 모니터를 뚫어지게 들여다보며 즐기기 시작한 후 벌써 강산이 한번 변했다. 이 게임은 숨가쁜 액션은 없어도 아기자기하게 진행된다. 그래픽은 화려하지도 않고 3차원도 아니다. 그런데도 "문명"은 1편과 2편에서 최고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칭송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모습을 드러낸 "문명3".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문명팬들의 갈증을 속시원히 풀어줄 게임이다. 게임 속으로 수많은 문명에는 저마다의 역사가 있다. 우리나라가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듯이 각 문명들이 거쳐온 흔적들이 역사로 다시 쓰여진다. 게임 "문명"의 스토리는 곧 역사이다. 기원전 4천년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각 문명의 발자취,이것이 스토리이며 스토리를 쓰는 사람이 바로 플레이어이다. 스토리가 없으면서도 게임의 진행이 스토리가 되는 그런 게임이다. 게임은 게이머가 자신의 문명을 선택하면서 시작된다. 게이머는 중국 영국 미국 등 미리 만들어진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문명은 저마다의 강점과 스페셜 유닛들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공업의 발전과 확장이 뛰어나며 현대로 접어들면 당시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를 생산해낼 수 있다. 게이머는 게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미리 결정한 다음 문명을 선택해야 최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문명의 발전은 군사적인 발전과 영향력의 발전 등 두가지로 나뉜다. 군사적인 발전은 말 그대로 병력을 동원해서 다른 문명의 돈 지역 기술을 약탈하는 방법이다.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도시와 자원의 채취는 유닛을 지탱하기 적절할 정도로만 하면 된다. 영향력의 발전은 국민의 행복과 기술의 발전,다른 국가들과의 외교로서 승리하는 것이다. 시민의 행복을 꾀함으로써 일의 효율을 높이고 높은 효율로 채취한 자원은 복지를 위한 기술개발에 다시 투입한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은 점수로 계산되며 게임이 끝났을 때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문명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글을 마치며 이미 "문명" 시리즈를 즐겨온 팬에게는 3편을 강력히 추천한다. "문명"을 처음으로 접하는 이용자라면 세 편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쉽게 친숙해질 수 "문명3"부터 이용하는 편이 낫다. 인포그램즈코리아가 국내 유통을 맡고 있고 한글 버젼은 다음달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인류 문명.이제 "문명3"으로 직접 경험해 보자.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