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합권 횡보, 은행주 '합병'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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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보합권에서 흐르고 있다.
경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팽팽히 맞서며 향후 방향 탐색에 나선 가운데 완연한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 3/4분기 경제성장률 등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데다 주도주와 매수주체 상실에 따라 매기가 둔화되면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지수선물은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베이시스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수차익거래 청산 우려감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 반면 지수선물을 순매도하며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은 옵션 시장에서도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에 나서고 있어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0.84포인트, 0.14% 상승한 616.29를 나타냈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0.40포인트, 0.52% 낮은 76.60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신한지주가 5% 이상 급등했고 LG전자, 삼정전기, 삼성SDI 등이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규모 합병 가능성이 대두된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일은행과 합병이 제기된 하나은행이 6% 이상 급등했고 외환, 조흥, 한미, 대우, 전북은행 등 국민은행을 제외한 상장 은행주가 모두 강세다.
지수는 약세권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다. 상한가 7개 포함 399종목이 올랐고 363종목이 내렸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주는 조정 국면을 이으며 20일 이동평균선 지지력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지켜보면서 추가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수관련주 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주 발굴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