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만에 조정, 다우 1.1% 하락

뉴욕 증시가 소비 둔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사흘만에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9,800대로 흘러내렸다. 전날 미국 경기가 지난 3월 침체에 돌입했다는 진단에 이은 소비자신뢰지수 악화가 매물을 불렀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기조를 늦추면 안된다는 로렌스 메이어 이사의 발언이 지수에 방어선을 쳤다. 금리인하와 내년 경기반등에 건 매수세가 만만치 않아 거래가 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인텔이 이번 분기 실적전망을 유지한 덕에 약보합세로 선방했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0.15포인트, 1.10% 내려 9,872.60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49.50으로 7.92포인트, 0.6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7포인트, 0.27% 낮은 1,935.96을 가리켰다. 이날 완만한 내리막을 걷던 주요 지수는 오전 10시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섯 달 연속 악화됐다는 컨퍼런스 보드의 발표가 나오면서 낙폭을 넓혔다. 다우존스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2%, 1,900선 언저리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인식 매수세를 받아 반등, 나스닥지수는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마감가를 돌아 다시 내렸다.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85.3에서 11월 82.2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시간대학 지수와 반대방향을 가리킨 것. 소비심리가 더욱 냉각,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 호전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됐다. 항공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인텔의 도움으로 0.79% 올랐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서비스, 천연가스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보험, 금 등도 상승했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 14, 나스닥시장은 19대 17로 하락이 우세했다. 거래는 각각 17억5,900만주와 21억2,600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