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 외국기업] 정보통신 : '한국IBM'..공석땐 내부적임자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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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국IBM에서는 직원 18명이 정규 인사와 무관하게 자리를 옮겼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본인이 희망하는 자리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IBM의 내부 제도인 "희망직책 지원제(Internal Job Posting)"에 따른 결과이다.
"희망직책 지원제"란 특정 자리가 빌 경우 경력직 채용 등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전에 내부 적임자를 먼저 찾도록 하는 제도이다.
IBM이 본사 차원에서 시행하는 이 제도를 한국IBM은 지난 97년 도입해 지금까지 5년간 활용하고 있다.
희망직책 지원제에 의한 자리 변동이 이뤄지는 장(場)은 IBM의 그룹웨어 시스템이다.
공석이 생길 경우 관리자는 내부 직원들만 볼 수 있는 그룹웨어 시스템에 직위,업무내용,필요한 능력 등을 기록해 놓는다.
이를 본 희망자는 시스템 상에 바로 지원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특정 직위에 대한 공시는 2주간 하게 되어 있고 그 기간이 끝나면 인사팀에서 해당 부서에 지원자 내역을 알려준다.
최종 결정은 부서 책임자가 지원자들을 인터뷰한 뒤 내린다.
적임자 선정 과정은 대개 한달 안에 끝난다.
한국IBM에서는 올해 모두 53건의 지원공고가 붙었고 이 가운데 34%인 18건이 성사됐다.
한국IBM은 희망직책 지원제를 통해 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내부 불만을 줄이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희망직책 지원제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제도"라며 "유능한 인재의 유출방지 등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