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9일부터 수돗물 대란

대전시 대부분의 지역에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사상 최악의 겨울 물난리가 우려된다. 이로인해 각급학교의 경우 방학을 앞당겨 실시하거나 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가 발령됐다. 각 가정에서도 식수및 생활용수 확보는 물론 단수에 따른 급수시설및 보일러 동파 등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목욕탕 등 수돗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업소와 연말 대목을 앞둔 식당가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단수조치는 지하철 공사로 인해 중리취수장에서 취수된 원수를 정수하기위해 월평정수장으로 이송하는 대형 관로의 이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수돗물을 연중 가장 적게 사용하는 시기를 택해 단수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수지역이 워낙 광범위한데다 동절기여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들은 "내년 봄방학 등의 시기를 택해 공사를 해도 무관한데 하필이면 왜 추운 겨울에 공사를 하느냐"며 "애꿎은 서민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