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프장 대부분 '雪禍'..토요일 휴장...일요일 부킹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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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을 포함,앞으로 상당기간 정상적인 라운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중부권 일대에 1∼3㎝ 정도의 눈이 내린 데 이어 31일부터 충청 이북 지역에 10㎝ 이상의 큰 눈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까지 나와 골프장 휴장사태가 속출할 전망이다.
수도권 일대 골프장들은 지난 주말 눈으로 휴장하거나 골퍼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린 용인 수원 지역 골프장들은 토요일(29일)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일요일(30일)에도 페어웨이에 쌓인 눈이 거의 녹지 않아 많은 골퍼들이 라운드를 하지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제일 골드 남부 안양베네스트 지산 태광CC 등은 지난 29일 전면 휴장했다.
레이크사이드 남서울 수원CC 등은 오전에는 영업을 하고 오후에 문을 닫았으나 불과 10여팀 정도만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라운드를 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총 1백21팀이 예약을 했으나 12팀만이 플레이에 나섰다.
일요일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으나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남서울 골드 수원 지산CC 등은 부킹의 절반이 취소됐다.
남서울CC 관계자는 "남서울은 지리적으로 응달이 많아 페어웨이에 쌓인 눈이 잘 녹지 않는다"며 "일요일에 10여팀 정도만 정상적으로 티오프하고 나머지는 모두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31일부터 충청 이북 지역에 3∼8㎝,많게는 1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대 골프장은 지난해처럼 상당기간 문을 열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신정에 대다수 골프장들이 문을 열기로 했지만 휴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