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월드컵이다] "한국에 투자하세요"..다국적기업 CEO 대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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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대회기간중 세계적 초일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방한한다.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선이나 합작 파트너의 최고경영자를 초청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월드컵을 이용해 한국의 투자환경을 널리 알리기로 하고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 50명을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정부는 현재 초청 대상CEO의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느쪽의 초청을 받아 방한하든 내년 월드컵대회에는 초일류 기업의 회장 사장들이 줄잡아 70-80명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 거래선 CEO초청=삼성 LG 현대 포철등 대기업들은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에 해외 거래선 사장 임원들을 대거 초대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의 주요 구매 고객인 IBM,컴팩,HP등 미국 PC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인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최고경영자 또는 임원을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들이 방한하면 월드컵 경기를 관람시키는 것은 물론 수원 가전공장과 기흥 반도체 공장도 견학시킬 예정이다.
LG전자는 합작선인 필립스를 비롯한 유럽의 합작 파트너 최고경영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LG는 특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유럽지역 국가의 주요 거래선 임원들을 대부분 초청대상에 포함시켰다.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도 대형 해외 고객사의 최고경영자나 딜러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등 조선회사들은 선주 초청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정몽준 고문이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울산경기장의 VIP스카이박스 좌석을 20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대한항공 주택은행 한진해운 SK(주) 제일은행 현대정유 LG화학 한국타이어 등도 해외 거래선의 임직원등을 초청하기위해 경기장 우대입장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정부 50여명 초청 계획=산업자원부는 월드컵을 비즈니스의 장으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목표아래 다국적기업의 본사 회장 또는 사장 부부 30여쌍을 비롯 총 50명의 CEO를 초청키로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세계축구연맹(FIFA) 산하 월드컵한국숙박사업단(WCABK)에 월드컵 개막식(5월31일) 이틀 전인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5일간 서울의 특급호텔 객실 50개를 확보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한국무역협회(KOTRA)와 한국외국기업협회에는 회장 초청대상 기업을 조사, 선정해 주도록 의뢰했다.
현재 본사 회장이 초청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기업은 한국에 이미 진출한 업체로서 추가투자가 기대되는 기업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 초일류 기업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기업 등이다.
KOTRA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크레이그 배럿 인텔 사장,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 등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 대부분이 초청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TRA는 다국적기업 회장의 방한기간중 숙박 호텔에 투자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투자 성공사례 발표회와 한국투자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대한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필요할 경우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다국적기업 회장들이 지방 공업단지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