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株테크] '인터넷' .. 수익선 다변화 '재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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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포탈 등 인터넷업종은 온라인 광고.쇼핑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롬 충격으로 촉발된 기업간 주가 차별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롬기술의 자회사인 미국의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의 법정관리소식은 성장주를 벼랑끝으로 몰아세웠다.
"9.11"테러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상승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지난해 11월 지수가 20%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새롬기술이 30%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영향받아 인터넷관련주의 주가도 평균 1.9%나 하락했다.
새롬충격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인터넷주와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차별화를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도 미쳤다는 얘기다.
새롬기술을 제외한 인터넷주들의 상승률은 15.6% 상승하며 시장분위기에 편승했다.
온라인광고.쇼핑시장 성장=오프라인 경기침체와 닷컴창업경기의 퇴조로 2000년 연말과 지난해 1.4분기에 극도로 침체됐던 온라인광고시장은 제휴마케팅,페키지마케팅 등 새로운 온라인마케팅개념과 다양한 광고기법의 등장으로 지난해 2.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02년 온라인광고시장은 35.7% 증가한 9백50억원으로 추정돼 성장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경기회복과 2002년 월드컵특수,TV광고단가 인상으로 전체광고시장도 지난해 대비 12.3% 증가한 6조3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가격과 이메일마케팅 등 다양한 광고기법이 응용되면서 올해 온라인광고의 광고시장 침투율은 지난해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1.5%로 예상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난해 3.4분기 온라인광고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5.8%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하는 등 개별기업의 광고매출 증가세도 확인되고 있다.
전체소매시장 1백15조원중에서 2.3%의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쇼핑시장은 올해도 성장여력이 높다(교보증권 김창권 책임연구원)는 분석이다.
2002년 온라인쇼핑시장은 올해보다 44.1% 증가한 3조7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소매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송과 지불시스템이 정비되고 온라인쇼핑기업의 상품군이 늘어나 쇼핑환경이 개선되고 재구매자와 구매력이 큰 여성구매자의 증가로 온라인쇼핑 시장에서의 사업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차별화 가속화=실적이 뒷받침되는 인터넷주의 주가는 새롬충격을 벗어나 상승추세를 살려가고 있다.
새롬기술이 29%이상 빠졌던 지난해 11월 옥션은 "카드깡 충격"을 극복하며 51.7%나 급등,같은기간 지수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3.4분기이후 흑자기조가 정착된 다음도 주가상승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5% 상승에 그쳤던 다음은 전자상거래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10일에는 3만8천원대로 뛰어올라 인터넷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터파크도 전자상거래외 신규수익원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상승을 보였다.
다음 옥션 인터파크등 인터넷3사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신규 수익원 증가로 전년대비 70.4% 늘어난 5천5백49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