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 크로스오버車 선점 레이스

올해 첫 메이저 모터쇼인 디트로이트모터쇼(공식명 북미국제오토쇼 2002,NAIAS 2002)가 6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산업 메카인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개막됐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를 비롯 세계 53개 자동차 메이커가 참여,7백여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올해 전시회에는 특히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모델들이 대거 출품됐다.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다양한 컨셉트카와 첨단 전자장비가 적용된 차량들도 다수 소개됐다.


크로스오버 차량으로는 크라이슬러 ''CS'',포드 ''2003년형 익스페디션(Expedition)'',혼다 ''파일럿(Pilot)'',닛산 인피니티 ''FX45'',도요타 렉서스 ''2003년형 GX470'',마즈다 ''2002년형 다목적 미니밴'',닛산 ''퀘스트(Quest)'' 등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들 모델은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미니밴 등 소형상용차(LCV)의 다목적성에 승용차 수준의 주행성과 안락성,최신 스타일링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메이커들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미국 자동차 시장(1천7백만대)의 절반을 넘어선 경상용차 시장을 본격 겨냥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다양한 컨셉트카도 17종이나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GM은 7천5백㏄ 12밸브 엔진을 장착한 슈퍼 컨셉트카 캐딜락 ''시엥(Cien)''을 포함해 사브 ''9-3X'',새턴 ''스카이'',GMC ''테라4'' 등 4종을 공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스포츠카 ''크로스파이어''와 지프 ''윌리스2''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CCX컨셉트카''와 ''2003년형 코롤라(Collora)'',폴크스바겐의 ''뉴비틀 컨버터블'',포드의 ''링컨 컨티넨털 컨셉트카'' 등도 선보였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가 모두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 봄부터 미국에 판매할 ''2003년형 티뷰론(투스카니)''을 비롯 베르나 티뷰론 등 현지 판매되는 양산차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옵티마 세도나(카니발) 리오 스펙트라 등 15대의 차량을 전시,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대우차도 8대의 양산차를 내놓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디트로이트=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