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실험쥐 국내 첫 개발] 기진싸이언스, 새 발암유전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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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발암 유전자를 집어넣은 형질전환 실험용 동물 쥐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 교수가 창업한 기진싸이언스는 14일 자체 발견한 HCCR-2 유전자를 주입,발암 유전자를 몸에 지닌 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방암을 유발시키는 형질전환 쥐로는 MMP유전자를 주입한 것을 사용해 왔으나 새로운 유전자인 HCCR-2를 수정란에 이식한 쥐를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실험결과 신규 발암 유전자가 주입된 쥐의 새끼들의 경우 유방에서 암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으며 지름 3㎝ 크기의 거대 유방암 덩어리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새로운 형질전환 유방암 실험쥐는 기존 쥐보다 유방암의 발생양상이 뚜렷하다"며 "새 실험쥐를 이용하면 항암제나 진단시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진싸이언스는 한 마리당 수백만원대에 국내외 임상시험기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HCCR-2 유전자를 주입한 쥐를 지난해 세계에 특허 출원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자체 발견한 HCCR-1 발암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한 악성 임파종 진단키트를 내년 상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그는 1천개 이상의 암 환자 혈액 및 조직 샘플을 갖고 연구한 결과 HCCR-1 유전자가 임파종 백혈병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폐암 등의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