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변수 제한, 1,317원선 강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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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17원선의 강보합권을 거닐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힘을 발휘하면서 환율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은 대체로 131.30엔대의 소폭 반등한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시장의 변동을 크게 할 변수가 없는 가운데 은행간의 포지션 주고받기가 이뤄지면서 등락은 제한된 상황.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17.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이며 소폭 오른 1,317.90/1,31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60원 높은 1,31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9원으로 올라선 뒤 되밀려 9시 36분경 1,317.80원까지 내렸다. 이후 대체로 1,318원선을 주무대로 등락하던 환율은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10시 48분경 1,317.3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에서 131.11엔을 기록한 뒤 이날 소폭 반등, 같은 시각 131.34엔을 기록중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재무성이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작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환율은 시장 메커니즘의 결과"라며 "한국과 중국의 환율 관련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주변국의 불만을 의식, 엔저 유도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61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자금 중 일부가 오후부터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얼마나 등장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결제수요가 우세했으나 조금씩 물량이 출회돼 오름폭이 줄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 수요가 내일부터 2억∼3억달러 가량 대기하고 있어 밑으로 밀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아래 별다른 변수가 없어 1,317∼1,319원의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달러/엔의 경우 130.50엔이 뚫리면 조정이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이나 현재 분위기로선 131엔 밑으로 가기도 어려울 것"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