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결제 시장 '급팽창'

휴대폰결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상거래대금을 결제하는 휴대폰결제가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결제금액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휴대폰결제 서비스업체들도 매출이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을 활용한 결제금액(휴대폰결제 시장)은 지난해보다 1백% 가량 늘어난 2천억~2천5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50억원 정도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천1백억원 규모에 달했다. 휴대폰결제는 상거래대금을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부과하고 지불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휴대폰결제 시장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급팽창한 것은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바람과 2천9백만명에 달하는 휴대폰 인구 덕분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분야에선 휴대폰결제가 일반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게임 "뮤"의 유료화에 들어간 웹젠은 휴대폰결제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니게임 서비스업체인 한게임과 엠게임의 휴대폰결제 비율도 각각 69%와 52.7%에 이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게임 1개월 이용자 가운데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26%에서 12월에는 72%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다날,모빌리언스,인포허브 등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1천50여개 CP(콘텐츠제공사업자)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날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47억원보다 2백% 증가한 1백47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언스도 전년보다 2백% 늘어난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인포허브는 2000년에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출이 지난해 70억원으로 뛰었다. 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인터넷과 통신 기술이 결합된 휴대폰결제는 앞으로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중국 대만 등지로 솔루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