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무세제세탁기' 석달간 3천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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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의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가 시장에 나온지 3개월여가 됐다.
기존 세탁기와 달리 세제를 넣지 않아도 빨래가 되는 새로운 컨셉트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도발표회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제품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팔렸을까.
31일 대우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본격 시판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3개월여동안 3천대 정도 판매됐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제품인데다 가격이 일반 세탁기의 2배(1백만원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가전양판점과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 등 주요 시장의 반응은 ''아직은 모르겠다''로 정리된다.
1백6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가전 양판점 테크노마트는 각 매장에서 한달에 한두대씩,전체적으로 2백∼2백50대씩 팔리는 정도라고 밝혔다.
테크노마트의 한달 평균 세탁기 판매량(4천5백∼5천대)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할인점과 홈쇼핑에서의 상황도 비슷하다.
홈쇼핑 채널중 유일하게 방송을 내보냈던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 개국 무렵 한차례 방송에서 1천5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뒤 추가 편성을 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42개 매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1백50∼1백8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세탁기 판매량의 2%선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친환경적 제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장기적으로는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신세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대우전자는 "방송사 산업자원부 한국의류시험연구소 등의 시험 결과 세탁력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2월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는 한편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