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 관리] '국내기업에 맞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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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기업들은 선물환 계약에 의한 헤지나 통화스왑 등 외부관리기법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기업 내부적으로 상계나 매칭,자산부채종합관리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리기법은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환위험이 발생하면 국내기업들은 우선적으로 내부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만약 환위험이 내부관리기법에 의해 제거되지 않으면 그때가서 외부관리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위험 관리기법이 결정되면 환위험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단순히 환위험을 최소화하는 데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환차익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결정돼야 보다 적절한 관리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내부관리기법이 중개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자체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하는 방법이므로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상황이 반전됐을 때 거래를 상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특성상 간헐적으로 수출하는 기업과 계속적으로 수출하는 기업간의 환위험 관리전략도 달리해야 한다.
만약 간헐적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수출과 동시에 선물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환율변동과 관계없이 매출액을 일정금액의 원화로 확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수출을 계속하는 기업은 현재 거래되는 선물환율은 확정돼 있으나 미래시점에 거래하게 될 선물환율은 현물환율과 마찬가지로 계속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는 선물환 거래를 하더라도 미래 매출이익의 변동가능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수출이 계속 이루워지는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내부관리기법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미 달러화 결제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결제통화를 적절히 선정함으로써 환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외부관리기법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통화스왑,통화선물,옵션과 같은 파생금융상품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외부전문가와 전문기관을 도움을 받아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주신분 = 안동대 지호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