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컴팩과 합병반대 '목청' .. 휴렛팩커드家 2세들

휴렛팩커드(HP) 창업자의 아들인 월터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또 다시 HP와 컴팩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HP의 이사회 멤버이기도한 월터 휴렛은 "HP가 컴팩과의 합병으로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과장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휴렛은 "합병으로 인한 생산비용 절감등 시너지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P는 합병하면 주식가치가 5~9달러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오히려 주가가 5달러에서 최고 15달러까지 하락할것"이라고 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를 인용,반박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양사간의 합병으로 인해 주주들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된다. 이전에도 휴렛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컴팩과의 합병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역시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데이비드 팩커드도 HP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가 부친인 창업자의 의도를 잘못 해석해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재창 주장했다. 그는 "피오리나는 지금이 회사가 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전략임에 틀림없다"고 비난하고 "HP의 직원들조차 합병에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주 유럽연합(EU)의 합병승인으로 HP.컴팩의 '짝짓기' 성사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