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訪韓] 북미.남북현안에 밀린 통상이슈

2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문제는 부차적인 이슈로 밀려났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으로 급격하게 경색된 한반도의 정세를 우선적으로 다루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을 수행하는 미국측 인사들중 눈에 띄는 경제 관료로는 존 클라우드 국가안보국(NSC)국제경제담당 선임보좌관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실무진과 경제인들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남북 및 북·미 관계가 핫이슈인 만큼 경제·통상 관련 의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국 정상은 회담 도중 큰 틀에서 양자간 통상관련 이슈들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율 인하나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수입표시제도 완화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철강 문제를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산 철강의 대미수출품에 대해 슈퍼201조 발동이 현안으로 걸려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