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사업, 데이콤 손떼고 - 코오롱정보 강화하고

데이콤이 시스템통합(SI) 자회사인 데이콤ST의 지분 30% 가량을 처분,사실상 SI사업에서 손을 뗀다. 반면 코오롱정보통신은 합작회사인 MSP원의 미국 CA측 지분 50%를 넘겨받아 네트워크관리서비스(MSP)를 포함한 SI사업을 강화한다. 데이콤은 데이콤ST의 지분 50% 가운데 30% 가량을 처분키로 하고 대상을 물색중이다. 데이콤ST 관계자는 "이 지분을 파트너인 PwC(현재 지분율 50%)에 넘기느냐,아니면 제3의 인수자를 찾느냐를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데이콤ST는 데이콤이 지분 30%를 처분할 경우에 대비,회사명에서 '데이콤'이란 단어를 빼기로 하고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시스닉스 SQ테크놀러지 등 3개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이견이 표출돼 다시 검토키로 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미국 CA로부터 합작회사 MSP원의 지분을 전량 넘겨받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CA측에서는 본사 수석부사장이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며 코오롱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CA측 지분을 인수한 다음 MSP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반면 CA는 MSP사업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지분을 철수키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자본금 30억원을 50대 50 비율로 투자해 MSP 전문회사 MSP원을 설립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