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세상] 한국영화 제작비 지난해 편당 26억 넘어

한국영화 전성시대다. 수백억원씩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한국 영화를 피해 상영관을 잡는 정도다. 인기를 얻는 만큼 제작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1편당 제작비는 평균 26억6천만원. 2000년 21억5천만원에 비해 24%나 더 들었다. 3년 전인 98년보다는 77%나 늘었다. 지난해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무사'. 제작비는 70억원이었다. 올해 개봉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제작비는 1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자 마케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년새 영화 1편당 마케팅 비용은 3배나 뛰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