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디지털 혁명 .. 조영철 <CJ39쇼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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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peed@cj.net
21세기를 가리켜 인터넷 시대,정보통신 시대,지식정보화 시대라고 흔히들 말한다.
어떻게 표현하든 '디지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은 거리와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빛의 속도''생각의 속도'로 각종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
또한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혁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와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은 디지털과 무관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디지털을 단순히 아날로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식,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느끼지 못할 뿐 누구나 디지털 시대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TV홈쇼핑을 보고 간단하게 전화 한 통화로 상품을 구매하는 40∼50대 주부,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물건구입을 해결해버리는 20∼30대 모두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즉 빛의 속도와 다름없는 전화로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나 컴퓨터 자판을 클릭함으로써 각종 정보를 획득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디지털화된 삶의 모습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홈쇼핑 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시스템,주문을 받는 콜센터 시스템,주문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물류시스템,배송시스템 등 모든 관련 시스템이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혁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정보기술 붐이 본격적으로 일기 전인 지난 97년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다이얼패드''MP3' 등의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이러한 필자가 디지털 기술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홈쇼핑 산업에 직접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론 분명 행운이자 더 많은 사람이 디지털 혁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또 다른 사명감을 갖게 하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수세기만에 모처럼 찾아온 디지털혁명을 도약하는 선진한국의 발판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이처럼 디지털 혁명은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이미 뗄래야 뗄 수 없을 정도까지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