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객기 김해 추락] 보따리무역.월드컵특수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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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의 민항기 추락으로 그동안 한.중간 활발하게 이뤄졌던 보따리 무역상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특수로 한껏 기대감에 들떠있던 항공 및 여행업계 등도 이번 추락사고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월드컵에 아시안게임까지 개최하면서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벡스코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7일부터 열리는 국제공작기계전에 중국바이어 10여명이 참석해 무역상담 등을 벌일 계획이었는데 비행기 사고로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관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L씨는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대회로 다음달까지 예약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번 사고로 예약 취소가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특수를 만끽하고 있던 국내 항공사들도 이번 사고로 양국간 관광객들이 감소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지난해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 막 벗어나려던 차에 이번 사고가 발생,항공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초조해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최근 잇달아 한.중간 노선을 확대하면서 중국특수잡기에 열을 올려왔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당장 인천∼지난, 인천∼샤먼, 대구∼옌타이, 광주∼상하이 등 4개 노선에 주 2∼4회씩 주 12회 신규로 취항할 계획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6월 중순까지 한.중간 3개 노선을 신설하거나 재운항하고 기존 8개 노선을 증편, 한.중 노선 운항 편수를 주 57회에서 81회로 늘릴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 항공기가 소속된 중국 국제항공공사는 중국 3대 항공사중 하나로 지난 96년 4월25일 한국과 중국간 보따리 무역 붐이 불면서 김해공항에 취항했다.
지난 98년 한국에 몰아닥친 외환위기 여파로 승객이 줄어 잠시 철수했다가 보따리무역 활성화 등으로 2000년 다시 취항, 현재 부산과 중국~베이징간을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so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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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반 =김태현 차장, 한우덕 베이징 특파원, 이익원, 신경원 하인식 유병연 서욱진 임상택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