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에서 만난 3명 '동반투신 목숨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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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30대 남자 1명과 10대 여고생 2명이 껴안은 채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오전 5시47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 출입구 계단에 조모양(15.용인 S고 1년) 차모양(16.대구 K고 2년) 등 여고생 2명과 김모씨(34.서울 송파구 석촌동)가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는 김모씨(26)는 "숨진 김씨와는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다"며 "원래는 함께 자살할 생각이었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포기한 뒤 죽은 세 사람을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결국 오늘 새벽 2시께 김씨 등을 자살현장까지 차로 태워준 뒤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