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국산품 경쟁력 조사 첫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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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수입품과 국산품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처음 실시된다.
전성철 산업자원부 무역위원장은 25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절반 가량이 수입품과 경합을 벌이는 등 한국 시장이 급속도로 글로벌 경제체제에 편입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수입품의 현황과 경쟁력 수준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위원회는 우선 자동차변속기 인쇄회로기판(PCB) 연삭기 신변장식용품 등 4개 품목을 시범조사 대상으로 선정,향후 7개월간 조사를 벌인 뒤 인터넷(www.mocie.go.kr)을 통해 분석 보고서를 공표키로 했다.
또 내년 10개,2004년에는 20개 품목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공산품은 물론 서비스 농.수산물에 대해서도 경쟁력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 위원장은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선진국 무역구제기관들은 오래전부터 산업 경쟁력 조사를 바탕으로 덤핑 등 불공정 무역행위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시장에서부터 수입품을 이겨야 하는 만큼 내수 시장의 경쟁력 분석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미국의 ITC와 같이 무역위를 독립 기구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