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티 지우는 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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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과 중산층의 표심을 잡아라.'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확실시되면서 '귀족'이미지 벗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부산을 방문했을때 지하철로 이동하며 부산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경선기간중 교통수단도 승용차가 아닌 관광버스를 주로 이용했다.
식사도 허름한 식당에서 칼국수나 국밥으로 때우는 격의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7일 울산경선 하루전 김해공항을 방문,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흥분한 희생자 가족들은 "정치인들이 사진이나 찍기위해 방문한다"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나 하지 말고 당장 나가라"며 이 후보를 다그쳤다.
이 후보는 이때 유가족 대표를 덥석 껴안아 유족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 후 단상에 올라 "사건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할 기회를 얻었다.
대인관계에서 '뻣뻣'하고 '소극적'이라는 평을 받아온 이 후보로서는 파격적인 행동이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