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분양열기 돋우는데 1등공신

모두 13개동 1천8qor29가구 규모의 파크뷰는 분당신도시 입주 10년만에 들어서는 최대규모의 주택단지다. 단지 안에는 청소년수련관과 학교 2개, 테마공원, 녹지공간 등을 갖추고 상가와 아파트를 분리해 주상복합의 약점을 보완했다. 강남권과도 도시고속화도로로 연결된다. 파크뷰는 분양 당시 선착순 수의계약분 1천3백가구에 10만명이 몰리면서 외환위기 이후 달아오르지 않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폈다. 대대적인 광고 공세에다 이동식 중개업자인 이른바 '떴다방'들이 몰렸고, 당시로서는 드문 선착순 분양도 주효했다. 청약경쟁률 최고 77.3 대 1 =지난해 3월9일부터 17일까지 분양된 파크뷰의 총 가구수는 1천8백29가구(33~78평형). 이중 저층부 1천3백가구는 선착순, 고층부 5백10가구는 공개추첨으로 분양됐다. 선착순 분양 때는 3일 전부터 수백명에 달하는 '떴다방'들의 밤샘 줄서기가 시작됐다. 분양 첫날 청약대기 인파가 1만여명으로 불어나자 긴급 출동한 경찰 병력과 사설 경비요원 2백여명이 질서를 잡기 위해 동원되기도 했다. 공개추첨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32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 인기 평형인 33평형은 1백56가구 모집에 1만2천68명이 몰려 77.3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싹쓸이 분양 소문 나돌아 =분양 이후 일부 투자자가 차명을 동원, 10여가구를 '싹쓸이'했다는 입소문이 분당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번졌다. 이때 분양 전부터 빼돌리기 사전분양설이 흘러 나왔으며 이른바 '묻지마' 투자 대열 속에 영향력 있는 유력 인사들이 끼여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분당의 시민단체들은 주장한다. 아파트는 오는 2004년 6월 입주 예정인데 이미 인기 평형을 중심으로 6백가구 이상이 전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계약자들은 최고 8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긴 셈이다. 조성근.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