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야드 늘면 라운드당 0.4타 줄어 .. '드라이버샷거리와 스코어'

드라이버샷 거리와 스코어는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가. 미국골프협회(USGA) 발행 '골프저널' 5월호에 따르면 드라이버거리는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USGA는 부설 '리서치 & 테스트센터'가 중심이 되어 지난해 헤리티지클래식등 미PGA투어 4개 대회에서 파4홀을 대상으로 거리와 스코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레이저측정 장치를 코스안에 설치해두고 선수들의 어프로치샷 거리와 퍼트를 일일이 조사한 것. 실험결과 드라이버샷이 멀리 나갈수록(어프로치샷 거리가 짧을수록) 그린적중률이 높았고 버디퍼트의 거리도 짧았다. 이는 물론 스코어가 낮아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예컨대 표에서 보듯 드라이버샷이 가장 멀리 나가 어프로치샷 거리가 1백20야드 이내일 경우 선수들의 파4홀 평균스코어는 3.90타였다. 어프로치샷 거리가 1백40∼1백50야드일때는 스코어가 3.97타로 0.07타 높아졌으며 어프로치샷 거리가 1백60∼1백75야드일 경우는 스코어가 4.06타에 달했다. 드라이버샷이 가장 짧은 선수가 1백90야드이상이 되는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경우 평균스코어는 4.20타였다. 최장타자군과 최단타자군의 스코어차이가 평균 0.3타에 달한 것. 이 센터는 또 선수들이 드라이버샷 거리를 10야드 늘릴 경우(어프로치샷 거리는 그만큼 줄어든다) 40개의 파4홀에서 1.2타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냈다. 홀당으로 따지면 0.03타로 크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 스코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라운드당(14개홀 가정) 0.42타로 결코 무시할수 없는 결과를 나타낸다. 투어프로들의 경우 시즌 전체로 따지면 드라이버샷 10야드 차이가 우승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 이 실험은 프로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드라이버샷거리와 스코어는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