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비겨도 진출 .. 한국 16강 '경우의 수'

10일 벌어진 D조 예선경기에서 한국과 미국이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3-0으로 꺾음에 따라 "16강 방정식"이 다소 복잡해졌다. 한국과 미국은 현재까지 나란히 1승1무로 승점4점을 확보했고 포르투갈은 1승1패로 승점3점을 챙겼다. 예선전적 2패를 기록한 폴란드는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관심의 초점은 오는 14일 펼쳐질 한국-포르투갈(인천),미국-폴란드(대전)간의 경기다. 이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16강진출팀이 가려진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면 한국은 두말할 것도 없이 16강행을 확정짓는다. 문제는 조1위냐,2위냐의 차이일 뿐이다. 미국이 폴란드를 이기면 두팀 모두 2승1무(승점7)가 돼 골득실에 따라 조1위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미국이 폴란드에 지거나 비기면(1승1무1패 또는 1승2무) 한국이 무조건 조1위가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비겨도 한국은 1승2무(승점5)로 최소한 조2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때 미국이 폴란드를 꺾으면 2승1무(승점7)로 조1위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이 폴란드와 비기면 1승2무로 한국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국(+2)이 미국(+1)에 앞서 조1위가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는 경우가 한국으로선 가장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 경우 한국은 1승1무1패가 된다. 반면 포르투갈은 2승1패로 한국보다 승점에서 앞서게 된다. 여기에 미국이 폴란드에 이기거나 비기는 상황(2승1무 또는 1승2무)이 발생하면 미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르고 한국은 자동적으로 탈락한다. 미국이 폴란드에 지면 한국과 똑같이 1승1무1패로 골득실로 2위팀을 가려야 한다. 한편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스트라이커 파울레타가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폴란드를 4-0으로 완파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